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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8 - 내가 어떤 커뮤니티를 접었던 이유

Dohwasa 2022. 12. 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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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심사 관련 커뮤니티였던 여기를 접은 이유는 관심사와는 별개의 문제 때문이었다. 썼던 글 다 지워버리고, 댓글이 달려서인지 삭제 안된다는 글은 어쩔 수 없이 남겼지만 그 외에는 내가 그 커뮤니티에서 내 흔적을 싹 지우고 탈퇴했다. 

 

그 별개의 문제 시작은 올해 초 우리 할머니의 코로나 확진이 시작이었다. 우리 집은 나부터가 기저질환이 있어서 같은 나잇대보다 한 단계 빨리 맞을 수도 있고, 백신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인지라 아버지의 정치적 성향과는 별개로 백신 맞을 시기가 되면 꼬박꼬박 잘 맞아왔었다. 주변에는 괜히 이상한 유튜브 보고 백신 기피를 하거나 외국 살다온 자식이 안티백서가 되어와서는 한국 있는 동안 부모 백신 접종을 막고 감시하는 별별 웃기는 일들이 많았지만. 

 

아마 그때가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무렵이었을거다. 시기는 설 연휴 조금 전이었던가 그 직후였을거고. 매년 명절때마다 할머니께 인사를 오는 근처 친척 아저씨로 인해 할머니께서 확진이 되셨는데, 어떤 뚜렷한 증상이 있어서 확진된 것을 안 것은 아니고 그 친척 아저씨가 우리 집 다녀가고 며칠 뒤 본인이 확진되었다면서 검사 받아보라고 알려줘서 부랴부랴 검사를 받아봐서 알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의 지자체들의 미숙한 일처리는 따로 논하지는 않겠다. 결과석으로 1주일 격리 후 무사히 끝났고 할머니도 제때 맞은 백신 덕분인지 크게 앓지는 않으셨다. 

 

다만 그 친척 아저씨는 참 어이가 없는게, 본인이 우리 집 방문전에 이미 코로나 의심 증상 비슷한게 있었음에도 우리 집을 방문했고, 정작 본인 자식들한테는 설 연휴때 내가 이래저래 좀 이상하니 오지마라고 그랬단다. 그래놓고는 안그래도 연세 많으신 어르신 집에 뻔뻔하게 찾아오는 배짱은 대체 뭐였는지. 그리고 그 뒤에 더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은... 그 아저씨나 우리 아버지나 한심 그 자체였고. 

 

어쨌든 당시에 검사를 받기 위해 이래저래 정신없었던 과정과 그 개념없는 아저씨 얘기를 저 커뮤니티에 썼었다. 정보 교환이 주인 커뮤니티지만 주인장부터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이런저런 잡담이든 뭐든간에 편하게 쓰는 걸 권유하기도 해서 잡담으로 썼던건데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다들 걱정해주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불편하면 그냥 지나가면 될 것을 안티백서 머저리 한새끼가 이악물고 덤빈게 사건의 시작이었다. 

 

그때 그냥 먹이를 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도 발끈해서 댓글로 대응을 했다. 뭐 예전에 모 시민기자 양반때매 경찰서 구경도 해본지라 나는 인터넷 상의 설전에서 절대로 욕을 쓰거나 꼬투리 잡힐 일은 하지 않아서 그 안티백서가 나를 물고 늘어질 건수는 없었는데 지딴엔 분했는지 운영자한테 분쟁 유도로 신고를 했나보다. 분쟁 유도는 안티백서가 개거품 물고 덤비지만 않았으면 생길 일도 아니었을텐데 저 커뮤니티의 운영자는 그 안티백서가 소중했던건지, 아니면 본인이 안티백서 성향이셨는지 안티백서의 손을 들어줘서 내 글을 날려버렸다. 

 

뭐 그렇게 난 저 커뮤니티를 깔끔하게 손절했다. 그리고 어차피 회원 아니어도 글을 볼 수 있기에 가끔 할인정보 보는 용도로만 이용한다. 내가 받은 대접이 그모양이니 나라고 저 사이트 도와줄 이유도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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