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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24 - 싸가지없게 말하는게 요새 중고거래 트렌드인가

Dohwasa 2019. 3. 2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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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도 할 겸해서 이것저것 묵혀뒀던 물건들을 중고 처분중인데 그러면서 거래요청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예전보다 세상이 달라진건지 내가 이번 중고거래 건들에서 유독 정신나간 인간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건지 헷갈리는 경우를 자주 겪게 된다.


외장하드 2개를 판다고 각각 판매글을 따로 써서 올려뒀는데 두개 같이 사면 네고 안해주냐고 해서 합쳐서 1만원 네고 해주겠다고 했다. 근데 사실 네고 안해줘도 상관은 없었다. 원래 판매글에는 내가 사는 곳 인근에서 거래하겠다고 했는데 구매하겠다는 사람 요청으로 중간(이라고 했지만 사실 거주지 속이고 지가 사는 곳 근처로 부르는데 내가 속아넘어가줬다. 뻔하지 뭐.)에서 보기로 했던거라 내 조건에 맞춰준것도 아닌데 굳이 네고해줄 이유가 없었지. 그래도 거래 두 건 뛰는거 귀찮음을 돈으로 대체한다 생각하고 거래에 응해줬는데 출발하기 한시간쯤 전이었나, 두개 중 하나만 사겠다고 문자가 왔다. 그래서 둘 다 사는 조건으로 네고했던거니 하나만 사는거면 원래 가격으로 팔겠다고 회신을 했다.


뭔가 느낌이 영 쎄해서 출발 직전에 다시 문자를 보내봤다. 원래 가격으로 거래 하시겠냐고. 그랬더니 돌아온 문자가 "65,000원에 주실거면 오시든가요(5천원 네고한 가격)". 생각같아서는 욕을 해주고 싶었지만 욕해봤자 뭐 달라질 인간이면 저딴 답을 보냈겠나. 다른데 알아봐라 그러고는 스팸 번호로 등록해버렸다.


조금 전에는 동생이 폰 바꾸고 나서 남아있던 폰을 중고거래라고 한번을 해본적이 없다보니(사본적은 한두번 있긴 할텐데 팔아본적은 없을거다. 남는 물건은 남 주던가 아는 지인한테 맡겨서 플리마켓 같은데서 처분하더라.) 나보고 팔아달라고 맡겼는데, 뭐 S급이나 A급 아닌 물건이니 나름 사진 이것저것 찍어서 판매글을 올려뒀다. 거래 요청이 들어왔는데 이것저것 확인하는거야 뭐 당연히 할 수 있지. 근데 귀찮게 할거 다해놓고 한다는 말이 "XX만원에 쿨거래가능하신가요". 뭐 임마?


쿨거래는 내가 쿨하게 가격 책정하면 그게 쿨거래지 지가 왜 쿨거래 타령을 해? 예의가 있는 인간이면 네고 가능하신가요 정도로 물어봐야지 쿨거래 강요질을 하는건 또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여기에 적지 않은 사소한 변심 및 다짜고짜 얼마에 주세요 이런건 수도 없었는데 차라리 그런건 병신 그러고 무시하고 끝나는데 꼭 귀찮게 만들어 놓고는 마지막에 과연 이런 새끼의 오프라인 인간 관계는 정상일까 의심이 되는 희한한 말뽄새로 어이를 안드로메다로 날린 경우만 적어봤다. 이미 귀찮게 만든 시점에서 짜증이 올라와 있다보니 데미지가 더 큰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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