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Hiding

2019/3/29 - 신호는 지키라고 있는거야 본문

Diary

2019/3/29 - 신호는 지키라고 있는거야

Dohwasa 2019. 3. 29. 10:49
반응형

며칠 전 얘긴데, 어디든 비슷하겠지만 내가 사는 아파트단지의 경우 보통 밖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 들어올때 좌회전 신호일때 정문 진입이 가능하다. 물론 아파트 주변 한바퀴 돌아들어오면 신호 상관없이 우회전으로 들어와지겠지만. 입주 초기에는 신호등이 없었지만 이 동네는 어린이가 있는 집 비율이 매우 높은 동네+신도시 초기의 교통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차량 운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도 많고 주차장도 만성부족에 시달리는, 사고 위험요소는 많은데 차까지 많은 그런 동네다. 그래서인지 입주 1년이 지나면서부터 30km 제한이 걸리는 어린이 보호구역도 많이 생기고 신호등도 빠르게 늘어나고 운영도 시작되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단지 입구도 마찬가지라 지금은 신호등 잘 들어오고 있고.

 

근데 아파트 주변을 도는 길이 700여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 두 곳외에 딱히 사람들이 다닐 만한 곳이 없다보니 차량 통행량 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신호 무시하고 빨간불에도 슝~ 하고 지나서 후문쪽이나 옆에 단지로 가는 차들도 흔히 보이고 그러는데... 그러든 말든 난 신호 칼같이 지킨다. 오래 전 신호 어설프게 보고다니다가 사고 낸 적이 있었거든. 그나마 횡단보도 보이길래 속도를 많이 줄여서 큰 사고가 되진 않았지만.

 

그러다보니 이날도 이비인후과 갔다가 집에 들어오는 길인데 신호가 빨간 불이길래 좌회전 신호 들어오면 들어가려고 좌회전 차선에서 대기하고 있었지. 근데 같은 방향인지 아까부터 뒤를 따라오던 까만색 벤츠 SUV 한대가 있었는데, 이 차도 단지로 들어가려고 했는지 내 뒤에 붙더라고. 그런가 하고 말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빵 하고 클랙션을 울리네? 아, 지딴에는 앞에 오는 차도 없는데 빨리 들어가지 뭐하냐 이건데 그 소리에 내가 아이고 빨리 들어가얍죠 하고 들어가겠냐 ㅋ 맞받아서 신호 뜨면 갈테니까 닥치라는 의미로 맞클랙션을 울려줬다. 그랬더니 옆차선으로 차를 빼서 신호 무시하고 직진차선(옆차선은 직진차선)에서 좌회전해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더라.

 

그러고 10초도 안돼서 좌회전 신호가 떠서 나도 들어갔지. 공교롭게도 지하주차장에서 마주쳤는데 같은 동 다른 라인에 볼일이 있었나보다. 쌍판대기나 한번 볼까 했더니... 음. 그렇다. 그 멸칭으로 불리는 그 부류였다. 시내나 번화가에 가면 개썅마이웨이 운전은 대부분 김기사가 하지만 신도시 낮시간대의 병신운전은 김여사가 대부분이긴 하지.

 

뭐 어쨌든 정차해 있으면서 번호판도 예쁘게 블랙박스에 잘 찍혔길래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깔끔하게 신고해드렸다. 그리고 신고 결과가 바로 위의 캡쳐화면이다. 블랙박스에 번호판까지 깔끔하게 잘 찍혀서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아 신고를 많이 한 편은 아닌데, 지금까지 블랙박스 영상으로 신고한 것 중에는 가장 세게 나온 경우가 이번이었다. 벌점 15점이라. 뭐, 다른 신고건까지 하면 장애인 주차구역에 가짜표지 달고 뻔뻔하게 주차하다 벌금 200만원 쳐맞게 만든 경우가 세 건 정도 있긴 하지. 그건 생활불편신고 앱으로 한건데 답변 매크로처럼 오길래 처리를 하는거야 마는거야 했더니 아파트 입주자 카페에 함께 사는 세상에 너무 빡빡한거 아니냐고 벌금 200만원 맞았다고 징징대는 글이 올라와서 내가 사는 동네 시청 일 잘한다는걸 알았다.

 

 

#신고 #스마트국민제보 #신호위반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