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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기기

올란도LPG 엔진오일/에어컨필터/배터리 교체기

Dohwasa 2019. 3. 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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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쉐보레 올란도LPG 2015년식 LT플래티넘

 

교체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교체기는 ① 본인이 직접 손을 쓰지 않고, ② 여기저기 전화 돌리지 않고 검색만으로 저렴하게, ③ 많은 고민없이 어느정도 납득가능한 비용으로 제목의 부품들을 교체하고 싶은 경우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여기에 직접 수고롭게 손을 써서 교체하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

 

올란도의 보증기간은 3년/60,000km인데, 글을 쓰다보니 엔진 및 동력전달주요계통은 5년/100,000km인걸 보니 사실 내가 사업소나 바로바로센터(쉐보레 공식 지정수리점) 안가고 해결한게 뻘짓인지도 모르겠다. 

 

이유가, 쉐보레는 보증기간 내에 자기네 정품 부품 및 소모품을 쓰지 않을시 보증수리 거부를 한다는 말이 있어서 보증기간 내라면 꼬와도 사업소나 바로바로센터 등에서 판매하는 엔진오일 교환권을 구입해서 쓰는게 좋다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이다. 내 경우에는 통상 보증기간 기준으로 보고 끝났다고 인식을 해버려서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보통 3회권을 묶어서 팔아 한번 구매시에 조금 목돈이 들어가긴 하나 보증수리 거부당할 일을 만들지 않으려면 이쪽이 좋다고 한다. 자세한건 쉐보레 오일교환권으로 검색해보면 관련 포스팅을 하신 분들이 좀 있으니 이걸 참고하시도록.

 

어쨌든 내 경우로 다시 돌아오면, 보증기간 내 제공되던 무료 엔진오일 3회 교환권 소진 → 엔진오일 경고를 보니 10% 대로 근접중 → 보증기간이 지났다고 인식 → 일단 기분상 정품 소모품이 좋겠지 싶어서 쉐보레 정품소모품을 파는 C-mall(http://www.c-mall.co.kr/)에서 엔진오일 교체에 들어가는 소모품 및 부품 검색 → 생각보다 가격이 상당해서 올란도 카페에서 정보 수집을 하다가 아래와 같은 교체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그리고 시작은 엔진오일 교체였는데, 엔진오일 교체하면서 다른것도 교체하고 점검할게 있나 알아보다가 차에 대해 워낙 관심도 없고 무지하다보니 신경도 안쓰고 있던 에어컨필터도 교체해야 한다는걸 알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오일과 필터 주문한 다음날 출고 이후 한번도 교체한적 없던 배터리도 갑자기 방전되는 바람에 엔진오일 하나로 시작한 일이 엔진오일+에어컨필터+배터리 교체라는 잡다한 일이 되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엔진오일과 오일필터+에어필터, 에어컨필터다. 엔진오일 교체에는 엔진오일만 들어가는게 아니라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및 에어필터(에어컨필터와 다른거다)도 교체해줘야 하기 때문에 모든 소모품을 직접 구매할거면 같이 해줘야한다. 올란도의 경우 엔진오일 투입량이 4.5L고 쉐보레의 경우 엔진오일이 쉐보레의 기준인 dexos라는 것을 통과해야하는데 차종마다 소소하게 다르다고 한다. 올란도LPG는 dexos1을 인증받은 엔진오일을 쓰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dexos1을 인증받은 엔진오일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 ZIC X7이고 올란도에 맞는 엔진오일은 그중 5w30이다. 그래서 1L 다섯병을 주문했고 오일필터와 에어필터는 보쉬 제품이 가장 저렴해서 보쉬 제품을 골랐다. 예전에 보쉬라고 하면 전동공구쪽으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자동차부품업계의 거물이라고 한다. 

 

에어컨필터의 경우 이것저것 놓고 고민을 했는데 그랜저TG를 모는 지인의 추천으로 보쉬 PM2.5 대응 활성탄필터를 선택했다. 최초 관심을 가졌던 3M 제품은 가격은 가장 저렴했지만 유해물질 이슈가 있었던 전력때문인지 그다지 추천이 없었고, 한참 알아보던 시기에 11번가 쇼킹딜에서 타임딜로 1+1 행사하던 불스원샷 제품은 1분차로 구매에 실패했는데 나중에 보니 전화위복이었고, 결국 지인이 추천했던 보쉬 활성탄필터를 선택했다.

 

필터는 뒀다 써도 큰 문제는 없어 다음 교체시에도 활용하려고 2개씩 구매했고, 각각의 구매비용은 다음과 같다.

 

구분 

제품명

가격(개/L당)

배송비

총소요비용

 엔진오일

 ZIC X7 5w30

 2,900 

 3,000 

5L / 17,500 

 오일필터

 보쉬 O0110

4,140 

2,500 

2개 / 25,060 

 에어필터

 보쉬 A2450

7,190 

 에어컨필터

 보쉬 C5888

12,960 

2,500 

2개 / 28,420 

 

 

다음은 배터리. 엔진오일과 필터와는 달리 배터리는 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출장교체해주는 업체를 알아봤었다. 올란도는 AC델코 제품이 출고시 장착되어있다고 해서 델코 제품으로 알아봤는데 델코의 경우 알아봤던 업체들이 부르는 가격이 대략 13만원선, 로케트 제품의 경우 11만원까지 부르는 것을 확인했다. 또 언제 방전될지도 모르고 해서 돈 좀 더 들더라도 출장교체를 할까 하다가 기왕에 하는거 손 안쓰고 어디까지 싸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어 엔진오일 교체하러 가는 김에 배터리도 교체하자 싶어 배터리를 별도 구매하고 공임나라를 통해 교체하는 방법을 택했다.

 

+++ 추가내용 : 출고시 장착된 배터리는 아래 사진에도 있지만 ACDelco의 제품이고 오픈마켓이나 시중 배터리가게에서 구입 가능한 델코는 Delkor다. 둘은 같은 회사가 아니다. ACDelco의 배터리는 국내 판매중인 것은 없고 쉐보레 바로정비센터에서 교체를 할 경우 ACDelco 제품이 장착된다는 얘기가 있다. 그렇다고 아주 관계가 없는것도 아닌게 Delkor는 쉐보레와 합작회사라고 한다.

 

이 와중에 배터리를 저렴하게 파는 곳들은 대부분 반납 조건으로 판매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송비 및 기타소요비용 포함 8만원 중반대의 델코와 7만원 안쪽으로 해결 가능한 로케트를 놓고 고민하다 로케트로 선택. 쉐보레의 경우 위의 59042를 쓰면 된다고 한다.

 

이 다음에 또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최초 공임나라 가맹점 중 연락을 하고 있던 곳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가맹점이었다. 그런데 이 가맹점에 배터리 교체 후 반납해야하는 조건이라 갖고가야한다고 말을 했더니 배터리는 산업폐기물이라서 갖고가시면 안된다, 자기네가 처리해야한다라고 딱 잘라 말하더라. 곧바로 전화 끊고 그 다음으로 가까운 곳에 전화를 해서 같은 내용으로 문의하니 이곳은 된다고 해서 여기로 예약을 잡고 토요일에 방문을 했다.

 

 

토요일 오전에 방문한 공임나라 가맹점이다. 이곳은 상당히 좁은 골목안에 있어서 차를 갖고 들어가는데도 애로사항이 조금 있었고 이때 예약시간을 정확히 맞춰 도착을 했는데 혹시 10분정도 늦었다면 진입하는데 더 애를 먹을뻔 했다.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도착 후 10분 뒤 골목에 있던 식당에 식자재 납품 탑차가 들어와 길을 반쯤 가로막고 20여분간 물건을 내리는 일이 발생해서 탑차 뒤에 들어왔으면... 도로 차 빼서 반대쪽으로 한바퀴 돌아서 들어와야 했을거다. 예전에 가던 바로바로센터나 지인집 부근의 카센터는 이정도로 빡빡한 곳에 있지는 않아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는데 다음에는 카센터 인근 도로상황도 생각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여분쯤 기다리니 내 차 작업차례가 되었다. 엔진오일과 에어컨필터 교체는 순조로웠는데 문제는 배터리교체에서 발생했다. 갔던 가맹점 사장님이 쉐보레 차량 배터리 교체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시간이 좀 걸릴거 같은데다 뒤에 대기차량이 많아서 혹시 다른데서 교체해줄수 없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예약전에 배터리 회수가능 여부 문의차 전화했을때 차종도 얘기했던지라 솔직히 어이는 없었지만 배터리 반납 조건으로 구매한것이다 보니 회수 일정도 정해져 있어서 급한건 내쪽이라 그 다음으로 가까운 공임나라 가맹점에 전화를 해봤다. 다행히도 그 가맹점에서 교체 가능하다고 오라고 해서 살았다. 여기서 엔진오일과 에어컨필터 교체비용으로 지불한 공임은 22,000원.  

 

 

배터리 교체를 위해 도착한 공임나라 가맹점이다. 이곳은 좀 한적한 대로변에 있어서 대기하기에도 마음이 편한게 좋았다. 다음 엔진오일 교체때는 이곳으로 오기로 결정. 여기는 이전에 들렀던 가맹점처럼 예약을 해둔게 아니라 일단 기다려야했다. 30분 정도 기다려서 차례가 되었고 5분~10분 정도만에 교체가 완료됐다. 대체 시간이 뭐가 걸린다는 거였을까, 이전에 들렸던 데는.

 

 

원래 출고시에 장착되어 있던 배터리다. 새로 장착한 배터리의 용량은 90, 이 배터리는 80이다. 배터리 반납 조건으로 판매하는 곳은 이 배터리 용량차이에 따라 추가금을 달라고 하는데 내가 구매한 곳의 경우 용량 10당 3,000원의 금액을 요구했다. 그래서 배터리 총 구매비용은 배터리 가격 60,820원과 왕복배송비 6,000원에 용량차이에 따른 차액 3,000원을 더한 69,820원이 소요되었다. 여기에 교체공임 15,000원을 더해 배터리 교체 총 비용은 84,820원이다. 

 

소요한 모든 비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제품명

부품가격

배송비

공임

소요비용

 엔진오일

 ZIC X7 5w30 (5L)

 14,500 

 3,000 

 16,000 

47,830 

 오일필터

 보쉬 O0110

4,140 

2,500 

 에어필터

 보쉬 A2450

7,190 

 에어컨필터

 보쉬 C5888

12,960 

2,500 

6,000 

21,460 

 배터리  로케트 GB59042

 63,820 

 6,000 

15,000 

 84,820 

* 배터리 용량에 따라 지불한 차액은 배터리 부품가격에 포함.

 

 

 

배터리 반납 포장은 생각보다 별거 없다. 처음에 배송될때 반납용 박스에 담겨져서 오기 때문에 헌 배터리를 새 배터리 포장 박스에 담고 그 반납용 박스에 담으면 끝난다. 주의할 점은 판매업체에서 넣어주는 반납요령에 잘 적혀있긴 하지만 위의 새 배터리 사진에 있는 누액방지용 청테이프 뗀것을 잘 챙겨놨다가 헌 배터리 양 옆의 구멍부분에 붙여주는 것 정도. 내 경우엔 챙기는거 잊어먹고 집에 청테이프가 없어 절연테이프로 붙여서 보냈다. 완충재는 신문지 구겨서 넣으면 딱이다.

 

배터리를 별도 구매를 할 경우, 특히 반납조건 구매시에는 공구도 대여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이 조건의 경우는 자가교체를 하려는 경우가 많아서인듯 하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자가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고 쉐보레의 경우도 위에 뭔가 체결된 부분 푸는게 좀 어려워서 그렇지 그것만 잘 하면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대여공구만으로 전부 커버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하니 이건 각 차량관련 카페에 자가교체 과정을 자세히 올려놓은 게시물들을 참고하는게 좋다. 내 경우처럼 반납조건으로 구매는 했으나 자가교체는 하고 싶지 않은 경우 반드시 작업을 해 줄 카센터에서 폐배터리를 받아올 수 있는지 답을 먼저 받고 가도록 하자. 위에도 써놨지만 당연히 갖고 올 수 있을줄 알고 예약하고 갔다간 실랑이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면서 자가교체도 잠깐 고려를 해봤는데 최근 출시되는 배터리의 경우 들어올릴 수 있는 손잡이가 있어서 괜찮지만 과거 배터리는 잡을 부위가 마땅치 않아 교체시 애로사항이 많이 생긴다. 배터리의 무게는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80~90 정도면 대략 18kg 정도라고 하는데 마트에 파는 쌀 한포대보다 조금 가벼운 수준이다. 문제는 쌀포대에 비해 부피가 작고 잡고 들어올릴만한 부위도 마땅찮다는 것. 

 

인터넷에서 부품 가격 검색시에는 다나와 등의 가격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들어가면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직접 검색할때보다 제휴할인 등으로 미세하게 추가 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ZIC X7 5w30의 경우 뒤에 수식어가 없는 5w30과 SN PLUS라는 수식어가 붙은 LPG용 엔진오일이라는 제품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중 dexos1 인증이 확실한 제품은 수식어가 없는 5w30이다. 그러나 다른 사용기 등을 보면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가격은 SN PLUS쪽이 미묘하게 높다.

 

쉐보레 정품 5w30 엔진오일도 C-mall이 아닌 다른 곳에서 검색해보면 괜찮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카페에 대충 정리글 올릴 무렵에 검색해본 바로는 배송비포함 24,000원 정도면 5L 구매가 가능했다. 정품 엔진오일을 쓰고 싶다면 이쪽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듯. 다음 엔진오일 교체시기가 오면 정품으로 넣어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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