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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기기

젠하이저는 직구로 사는게 정답이다. Part 1

Dohwasa 2019. 7. 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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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지난주에 걸쳐 벌어졌던 일인데, 젠하이저 IE40 pro를 너무 끼고 살아서 그랬는지 귀에 고정하는 이어가이드 부분의 고무가 약간 찢어졌다. 외부의 충격이라기 보단 균열에 가까운 형태에 아주 미세해서 고무 피복 안의 은색 철심이 살짝 보이는 정도였다.

당장 쓰는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의 철심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언젠가 그 부분으로 녹이 슬 수도 있는거라 수리가 가능한 부분인지, 가능하지 않다면 케이블만 별도 구매 가능한지가 그 비용은 얼마인지를 문의하기 위해 젠하이저코리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당시 전화를 받은 사람은 어떤 여자였는데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건지 본인이 담당이 아니었는지 전달해서 연락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단한 것도 아니기에 다음날쯤이면 연락이 오겠거니 했더니 웬걸,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연락이 없다. 나도 작동이 아예 안되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라 얼마나 한참 뒤에 연락오나 보자 하고 뒀더니 그 뒤로 일주일이 지났다. 딱 일주일째 된 날, 이대로 그냥 기다려봤자 연락이 안 올 것임을 확신하고 다시 젠하이저코리아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다.

이번에는 담당자인지 지난번 그 여자는 아닌 다른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먼저 일주전에 물어봤던 내용을 다시 물어보니 예상했던대로 피복재 균열은 외관상의 손상이므로 발생 이유와는 상관없이 AS 대상이 아니라고 했고, 별도 구입시에는 50,7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답변을 받았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결과인게 사용자 입장은 제쳐두고 AS를 해주는 입장에서는 이유 불문하고 외관 손상으로 분류할테니 매뉴얼대로의 대답 그 자체였다. 대신 그동안 젠하이저 제품을 고가의 HD800S부터 그 옛날 국민이어폰 급인 MX400까지 수십가지를 써왔지만 6개월만에 스스로 균열이 발생하는 수준의 똥망 내구성 고무피복은 난생 처음 만나봤다. 혹시라도 IE40 pro를 구입하실 계획이 있다면 이 점도 유의하시길.

예상됐던 답변이기에 그 일주일 사이의 공백동안 교체용 케이블 가격이 얼마인지도 따로 알아봤다. 젠하이저의 국내 가격정책이 특별히 저렴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아마존 등 직구쪽을 알아봤는데 보통 39달러 선이라는걸 확인했고 직배 비용등을 감안하면 젠하이저코리아에서 안내해준 비용과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확인해야할 것을 확인하고 한겨울에 쓴것도 아닌데 고무피복이 알아서 갈라지는 내구도가 놀랍다고 비꼬아 준 다음 일주일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연락을 안했는지를 캐물어봤다. 이 역시 예상대로. 전달받은게 없다, 중간에 전달사항이 누락된거 같은데 죄송하다 같은 아주 식상한 대답을 하더라. 

현재의 젠하이저코리아 이전 대경바스컴 같은 유통사 시절에도 젠하이저의 국내 AS는 좀 쓰레기라는 얘길 들었는데 그동안은 운이 좋았던건지 겪어볼일 없다가 뭐가 얼마나 바쁜건지, 아니면 AS 직원 충원할 여력도 없어서인지 고객 문의하나 전달 제대로 안되는 꼬라지를 보니까 그냥 젠하이저의 국내 AS는 없는셈 치는것도 괜찮을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해외 직구 등으로 크게 할인되는걸 사는게 AS 없는셈 친다면 훨씬 이득일테니 앞으로는 직구로나 구해봐야겠다. 그래도 제품은 좋단 말이야.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이벤트 하면서 인지도 올리려고 애 쓰는건 알겠는데 그 허접한 머그컵 대체 수백개는 만들어놨는지 그거만 뿌릴거면 그거 만들 돈으로 AS 직원 하나 더 뽑아서 자리비운 사이 전달된 고객 문의 누락 안되게 하는게 젠하이저코리아 회사 이미지 개선에는 훨씬 도움될텐데. 그러고보니 전에 HD820이었나 구매 이벤트로 반얀트리 식사권이었나 이용권 뿌리는거 보면서 젠하이저코리아는 마케팅팀도 노답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인싸용 경품을 덕후용 상품에다 붙이면 뭔 매력이 있다고. 마케팅팀 경품 담당 직원이 덤으로 몇장 챙기려고 저걸 골랐나 하는 생각만 들더라.

그리고 균열난 그 피복은 암만봐도 찍혀서 난 균열은 아니고 추측하기로는 워낙 즐겨쓰다보니 이어가이드 부분이 펴졌다 구부려졌다 하면서 내부의 철심이 끊어져 안에서부터 충격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워낙 미미한 균열이라 뭔가 만드는 일 하는 지인들하고 상의해서 튜브로 된 실리콘을 써서 보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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