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Hiding
USB-C 포트에도 위아래가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 본문
USB-C 단자는 기존의 USB 단자들과는 달리 위아래 구분이 없이 어느 방향으로 꽂아도 작동이 되는 것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모양은 같아서 장착은 되나 방향에 따라 정상작동하거나 제대로 안되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다.
내 경우에는 스피커용 DAC로 쓰는 꼬다리 DAC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 제품은 LG 것으로 하얀색으로 극히 단순하게 생긴 것이다. 들어있는 칩은 뭔지 알수는 없지만 Conexant제가 아닐까 추측중이다. (LG USB-C 이어폰이 그 회사 칩을 쓰는걸로 알려져 있다) DAC의 성향은 다소 날카로운 소리가 나기에 스피커 매칭은 조금 부드러운 소리의 제품이 적당한데 Presonus eris e3.5는 조합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TEAC LS-M100과는 잘 맞았다. 스피커를 바꾸기 보다는 꼬다리DAC 바꾸는게 훨씬 쉬워서 갖고 있는 것 중에 M100과 매칭이 좋은 LG 제품을 쓰는데 발열도 거의 없어 PC 스피커같이 한번 연결해놓고 잘 안바꾸는데다 쓰기에도 좋다.
어쨌든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용으로 나온 것이기 떄문에 USB-C 단자고, 소모품 내지는 번들취급인지라 A to C 젠더같은 것은 없다. PC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드 후면에 USB-C 단자 지원이 되거나 USB A to C 젠더 하나쯤은 있어야 한단 말이다. 내 경우에는 젠더가 몇 종류 있어서 그 중 하나를 PC 연결용으로 썼는데 이 글 제일 상단의 이미지가 바로 그 젠더고 나에게 USB-C도 방향이 있나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물건이다.
최근 지인의 PC에 문제가 생겨 해결을 위해 집으로 갖고와서 테스트도 하고 그러다보니 내 PC를 들어내서 부품을 바꿔보고 그러느라 후면에 연결되어 있던 각종 케이블들을 다 탈거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문제는 꽤 오랜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해결되기는 했는데 결과가 너무 허무했지만 어떻게든 해결되었고 다시 원래대로 쓰기 위에 후면에 연결되는 케이블들을 하나하나 연결하는데 스피커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리는 것이었다. 보통 스피커에 연결된 AUX케이블이 어딘가에 닿거나 제대로 연결이 되어있지 않을때 붕 하는 소리가 나는거는 평범한 일이고 제대로 된 포트에 연결하면 정상으로 돌아가는데 잘 써오던것이 갑자기 이러니 난감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뒤집어 꽂아보니 정상으로 돌아왔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USB-C도 방향특성을 타는 경우가 있나보다 하고 착각하고 말았겠지만 A to C 젠더는 같은 회사의 다른 제품(살때 1+1 이어서)도 있었고 다른 회사 제품도 2~3개 있어서 바꿔서 테스트해보니 그 젠더만의 문제로 결론났다. 젠더가 고장나니 이렇게 착각할 일도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