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엑센텀 오픈형(OTW1) (9.5)

TWS는 외출 시, 그것도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경우에 가끔 쓰지 그 외에는 잘 쓰지 않는 편이다. 아무래도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되면 차량이동을 하는 편이고 집에 있게 되면 유선 헤드폰, 이어폰들이 잔뜩 있다보니 TWS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하이저 매니아라 그런지 MTW는 2를 제외한 전 버전이 다 있고 모멘텀 헤드폰 역시 1부터 4까지 다 보유하고 있다. 엑센텀은 구매하지 않았지만 CX+ 도 구입해서 잠시 써봤었고. 

 

 

OTW1의 패키지는 최근 젠하이저 트렌드대로 간소하게 되어있다. 뭐 플래그십 제외하면 요즘 젠하이저 판매중인 모델이 재고가 남아있는거 같은 HD569나 599 아니면 다 그렇긴 하지만. 

 

 

 

설명서에 간단하게 구성품 설명이 다 되어있다.

오픈형이다보니 팁도 필요없어서 아주 간단한 구성으로 TWS 본품을 제외하면 충전용 USB A to C 케이블이 끝이다. 

 

 

충전케이스 힌지 부분 조작감은 상당히 가벼운데, 그만큼 힘이 없어서 열어둔채로 바닥에 두면 자동으로 닫힌다. 열어둔 상태를 찍으려면 이렇게 힌지 아래에 뭔가를 받쳐줘야만 된다. 쉽게 닫히니 보관이나 한손으로 열고 꺼내기 좋기는 한데 너무 가볍게 조작되다보니 힌지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든다.

 

 

크기비교를 위해 같은 오픈형 TWS인 QCY 에일리버즈 프로 플러스와 나란히 놓고 찍어봤다. 위가 에일리버즈, 아래가 OTW1인데 마지막 사진만 위가 OTW1이다. 크기는 대체적으로 비슷한데 OTW1이 미세한 차이로 조금 큰 느낌이다. 

 

 

처음 오픈했을때의 포장상태. 전부 종이재질이다. 

 

 

기능적으로는 고급 코덱, 무선 충전, 노이즈캔슬링 모두 지원하지 않는 딱 보급형 제품의 스펙이다. 젠하이저 스마트컨트롤 앱도 켜보면 인식이 안되는데 이건 지원을 아예 안하기로 한건지 아직 업데이트가 안된건지 모르겠다. 

 

첫 인상은 인이어타입 TWS 낄때처럼 껴서 그런지 둔탁한 소리가 나서 엇 싶었는데 좀 가볍게 걸치듯이 장착하는게 OTW1 사용의 핵심이다. 밸런스가 적당하다 싶은 정도의 깊이에 맞을 정도로 장착해주면 되는데 이렇게 끼면 오래 껴도 꽤 편하게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몇번 하다보면 적당하다 싶은 지점도 금방 찾아진다.

 

코덱 지원은 SBC, AAC만 되다보니 갤S23 울트라로 연결하나 BTD600 동글을 쓰나(aptX adaptive 지원) 코덱 차이는 없다보니 튜닝이 잘 되어있어서 고급 코덱 미지원이 많이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기능적으로 빠진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상당히 잘 나온 제품이다. 할인 시즌이 되면 가성비도 더 훌륭해질거고. 

 

 

 

그리고 OTW1과는 별개로, 새롭게 도입된 젠하이저 정품 등록 시스템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다. 다른 사이트에 위탁된 정품 등록 시스템이 도입되었는데 QR코드를 찍고 그 아래 있는 인증번호를 입력하여 등록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등록 시 입력하는 정보 중에 시리얼 넘버를 끝까지 입력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이유는 제품 박스에 적힌 시리얼 넘버의 끝부분쪽이 정품 인증 스티커에 가려져 있어 입력을 할 수 없었다. (결국 가려진 부분은 입력 못했는데 그래도 등록은 된다. 이것 역시 아이러니한 점.) 정품 인증 스티커를 붙일때 시리얼 넘버가 가려지지 않도록 신경을 좀 더 써주면 좋겠고, 등록 시스템 역시 등록한 것 이력 조회를 해도 기껏 나오는게 홈페이지, 스토어, 가품주의 안내문, 유튜브 말고는 별다른게 없어서 대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등록 후 이력조회에서 볼 수 있는게 위의 저것 외에 등록일, 젠하이저 마크, 의미를 알 수 없는 SH로 시작하는 제품넘버인지 인증번호인지 알 수 없는 정보가 전부다 이후 젠하이저 제품을 구입 후 여러가지를 등록한다면 구분조차 안될거 같다. 제품 등록 이전 등의 기능 추가 등 정품 등록 시스템의 개선이 많이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