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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6 - 귀차니즘이나 적당주의가 행복의 지름길일지도

Dohwasa 2010. 4. 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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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모 커뮤니티의 대단하신 소머즈 할머니급 귀를 가지신 분처럼
수력발전 화력발전에 따른 전기 차이까지 구분하는것은 아마 평생가도 불가능할 것이고,
심지어 음악하는 친구가 200만원 짜리 헤드폰 듣고 나서 20만원짜리 들으니 별로라 해도
난 그 200만원 짜리가 20만원짜리보다 아주 미세하게 낫긴 한거 같은데
- 그나마도 플라시보 효과 때문에 그랬던것 같다 - 그 차이를 잘은 모르겠다고 했다.

아예 막귀라서 만원도 안하는 이어폰 쓰나 10만원짜리 헤드폰 쓰나 모르는것 보다는
좀 더 음에 대한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귀라는게 다행이긴 하지만.


어쨌든, 눈은 시력이 나빠 그런가 막눈이라 LCD 잔상도 거의 못느끼고
남들 다 캐논이 좋다좋다 그래도 난 야수파 색채나는 펜탁스가 더 좋고 하니 그렇다 치고,
귀는 아주 극도로 까탈스럽지는 않아도 적당히 취향이라는게 있긴 한데
이게 아주 '적당히... (대충이라는 의미로 쓰자)' 인데다 귀차니즘은 이미 Lv.99 다보니,

어느 정도 휴대용 기기와 이어폰/헤드폰질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넘어간다는
휴대용 앰프, 이건 뭐 아예 고려대상이 될 수가 없었다.
건전지 넣어 9시간 남짓이라는데, 건전지 그거 떨어질때마다 일일이 사는것도 일이고
(충전 가능한 전지규격을 써도 충전 귀찮아서 안할거 같은데 9v... 초딩때 쓴게 끝이다)
그렇다고 이게 무슨 귀를 확 뚫어버릴만큼 감격적인 소리를 들려줄것 같지도 않고
그런걸 간절히 바라는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렇지만 SRH440 입수 후 선 처리 문제 때문에 고민을 하던 차에
자작 앰프도 만들고 선 리와이어링도 하는 '토니' 라는 분을 알게 되었다.
3m 에다 나선형에 굵기까지 해서 밖으로 싸돌아다닐때 많이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선을
리와이어링 의뢰를 할까 하다가... 선 잘라먹는것도 좀 그렇고,
선을 하나 더 사서 보내자니 비용도 그렇고, 시간도 꽤나 잡아먹을것 같고 등등.
이놈의 '적당주의' 와 '귀차니즘' 이 제대로 크로스가 되는 바람에 의뢰를 포기했다.
그 후 이 문제는 대충 싸구려 2.5파이 -> 3.5파이 케이블을 혼자 깎아서 처리했고,
결과는 Tip 쪽에 포스팅 따로 했고.
Tip 에 포스팅 한 내용에는 안썼는데 그 후... 마지막에 쓴 주의할 점이 문제가 되서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뭐 800원 짜리 하나 주문해 5분 깎으면 되는거니까.

그런데 이 리와이어링을 부탁하려던 '토니' 라는 분이 닥터헤드폰에서 대형 사고를 치셨네.
자세한 내용은 '토니 사건' 이라고 검색해보면 닥터헤드폰 글이나 디씨 쪽에서 검색된다.
모아서 정리해주기에는 귀차니즘 레벨이 너무 높다 난.

어쨌든 이번에는 적당주의와 귀차니즘이 수렁에 발담글뻔한걸 건져준 셈이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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