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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기기

탕주 상관완아 (8.2)

Dohwasa 2023. 6. 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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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주는 예전에 시민리라는 제품에 관해서 리뷰를 쓴 적이 있다. 당시 내 평가는 그냥 그런 정도로 추천까지는 좀 애매하고 당시 공구가 값어치 정도는 한다라는 뉘앙스로 썼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도 차이파이 이어폰에 아예 손을 대지 않았던 건 아닌데, 이 상관완아를 접하기 전까지의 성공률은 딱 50%. 가격대는 전혀 안비슷한 두 제품을 경험해봤는데 하나는 차이파이 이어폰 브랜드 중 인지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수월우의 카토, 또 하나는 저렴한 가성비 제품 Jcally MN 이었다. 성공한 쪽은 카토, 실패한 쪽은 Jcally MN이다.

 

이후로 차이파이 이어폰은 손을 안대고 있다가 얼마전에 쇼핑몰 적립포인트 소멸되는 건이 있어서 소진할 겸 해서 사본 것이 이 상관완아다. 국내 공식유통사를 통해 들어와있고 정발가격은 4만원 좀 못미치는 선. 그러고보니 시민리 공구가격하고 거의 비슷한거 같다. 

 

 

제품 패키지는 제품명 상관완아에 맞춰 디자인 되어 있다. 상관완아는 당나라의 시인이자 중중의 후궁이었다고 한다. 제품 패키지에도 상관완아를 그려뒀고 패키지 안의 제품을 닦기 위한 천에도 그 디자인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구성품은 이어폰 본체와 케이블과 악세서리라고 쓰여진 통에 나눠서 담겨진 케이블과 이어팁으로 되어 있는데 시민리와 구성이 같다. 팁 종류도 시민리와 같아보인다. 

 

 

케이블 커넥터는 2핀이지만 일반적인 2핀이 아니라 안으로 조금 들어간 2핀이다. 카토의 2핀을 껴보니 작동이 잘 되긴 하는데 반대로 상관완아의 케이블을 카토에는 쓸 수 없다. 두번째의 유닛 확대 사진 하단이 커넥터 부분인데 사진과 같이 튀어나온 구조가 케이블과 맞아야 하다보니 그렇다. 반대로 카토는 2핀을 고정해주는 부분이 이어폰에 있는데 연결부분을 푹 파서 만들어놨다. 좌우 구분은 케이블에는 음각으로 새겨져있고 유닛에는 두번째 사진처럼 유닛 안쪽 부위에 검은색 원 안의 알파벳으로 표시되어있다. 

 

 

이미지로 보여줘야 할 것은 이게 다라서 이 이후로는 글로 쭉 써내려가야하는데,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오랜만에 5만원 이하 차이파이 이어폰 중 괜찮은 제품을 만났다가 결론이다. 가격까지 생각해보면 점수가 더 높아도 되지 않나 싶지만 -1점은 내 취향에 따른 감점이다. 

 

하만타켓을 꽤나 잘 따라간 제품인데 이 제품 가격대에서 이만큼 잘 따라간게 흔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면서 가격도 좋고 이어팁 구성도 다양한 사이즈를 제공한다는 메리트도 있다. 번들 케이블 품질도 괜찮아 가격대비 구성에서 흠잡을데가 별로 없다. 만약 AKG N5005를 메인 음감용 이어폰으로 소장중이라면 침대파이나 좀 더 거칠게 굴릴 용도로 이 상관완아를 사보는걸 추천한다. N5005는 침대파이로 쓰기에 좀 난감하지만 상관완아는 베개가 적당히 폭신하다면 침대파이로 써볼만하다. 가격대 기준으로는 거의 같은 가격으로 입수했던 시민리와 비교해봐도 상관완아의 승리. 시민리는 이후 개선판인지 리비전이 달라진 모델인지 새로 나온 것이 있다고 하지만 내가 보유중인 오리지널 시민리와 비교할 때 항공알루미늄을 쓴 쉘 마감상태를 제외하면 상관완아 쪽이 더 나았다. 시민리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 예를 들어 고음역대의 표현력 등에서 개선된 것이 느껴졌다.

 

단점이라면 가격대가 있다보니 간혹 대편성의 음악에서 미묘하게 뭉침이 있다는 점, 간혹 번들번들한 느낌 또는 미세하게 먹힌듯한 느낌의 소리가 나는 음악이 있다는 점(서두에서 언급했던 실패 사례였던 Jcally MN에서 느꼈던 문제점인데 상관완아에서도 처음에 비슷한 소리가 들려서 이번에도 또 꽝을 뽑은건가 싶었다.) 정도를 들 수 있는데 가격대를 감안하면 큰 단점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 2024.6.2

포스트 작성 후 1년이 지난 지금, 평점을 수정했다. 그 사이에 다른 차이파이 브랜드의 가성비 제품들이 너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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