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Hiding
요즘 테무의 선넘는 이어폰 선 자르는 광고를 현실에서 실행한다면 본문
테무 광고는 언제나 선을 넘었고 자체적으로는 낚기만 하면 된다는 느낌으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이미 사람들에게는 "테무산" 이라는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간혹 개그요소로 쓰이기도 하지만. 묘하게 닯으면 테무산 OO 이런 식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 방침인지 그냥 중국광고 감성인지 아니면 그런 스타일이 취향인지는 몰라도 늘 일관되는 것이 있으니 극단적인 행동, 한정된 시간안에 한국어도 중국어처럼 들리게 때려박는 과도한 텍스트(이건 요즘 한국 광고들도 물이 들어서 따라하는데가 있다), 허구헌날 울궈먹는 뻔한 텍스트 등인데 굳이 그만봤으면 좋겠다를 안하는 이유는 어디까지 저럴건가 그게 궁금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유선음향장비 마니아인 내 입장에서 상당히 거슬리는 광고가 있으니, 유선 이어폰 듣고 있던 사람의 이어폰 케이블을 싹둑 잘라버리고는 보스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레이저 무선 헤드셋을 주는 광고다. 이건 제품 선정도 어이가 없는데 보스는 그러려니 해도 붐마이크 달린 레이저 무선헤드셋 끼고 밖에 나갈 용자는 대체 누군가 싶은, 미끼상품 선정마저도 개판이다.
근데 광고에서야 그냥 이어팟 같은 보급형 이어폰으로 보이니까 선 싹둑 잘라버리고 무선 헤드폰 주면 개이득이지, 사진의 저런 커스텀 케이블을 싹둑 잘라버리고 보스 무선 헤드폰을 준다고?
글 쓰면서 방금 캡쳐한 BOSE QC45 정품의 가격이다. 416,700원.
네이버쇼핑에서 방금 캡쳐한, 이 포스트 처음에 나온 내 PURE8 커스텀 케이블의 현재 판매가다. 599,000원
난 출시 기념 할인가로 사서 이 가격보다는 저렴하게 사긴 했지만 내가 PURE8을 낀 이어폰을 쓰고 나갔는데 테무 광고처럼 케이블을 싹둑하고 BOSE 헤드폰을 준다? 이 미친놈은 뭐지 싶어서 어이가 없을거다. 그나마 이건 양반이다.
널오디오의 이스타나. 이쯤 되면 무선 헤드폰 뭘 갖다대도 대체가 안된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비싼 커케도 있다는게...
어쨌든 테무 광고가 선넘고 무례한게 어제오늘일도 아니지만, 나같은 유선음향기기 마니아들한테는 그 이어폰줄 싹둑 광고는 도발이라 해야할지 시비라 해야할지 모를 꽤나 불쾌한 광고다. 사실 가격 이전에 남의 물건 부숴놓고는 더 좋은거 주면 되는거 아니냐 이거부터가 중국 양산형 게임 광고에 주구장창 나오는 레파토리인 레벨 높으면 뭔짓을 해도 된다하고 비슷한 감성의 중국에서나 먹히는 문화(?)인지 감성인지 그런 악습 비슷한걸로 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