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Hiding
경주 켄싱턴리조트 (7.5) 본문
최근 방문했던 것은 아니고 올해 여름의 일이다. 초여름 즈음이었을텐데 호텔급 위주로 숙소를 잡아서 3박 4일 정도 짧게 혼자 여행을 다녀왔었고, 여수 라마다 바이 윈덤에 묵은 다음날 숙소가 바로 이 경주 켄싱턴이었다. 이날 점심은 대구, 다음날 점심식사 예정인 곳이 양산이라서 그 근방에서 적당한 위치를 잡다보니 경주 켄싱턴리조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숙박 당시에는 일부 구역이 리모델링 공사중이라서 가끔 시끄러울 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지만, 딱히 그런건 잘 몰랐고 신기했던거 바로 이 복도식 아파트 같은 구조였다. 이거 마지막으로 본게 20년전에 살던 은마아파트가 끝이다보니 좋게 얘기하면 신기, 나쁘게 애기하면 올드함에 조금 충격이 왔었다.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도 하나 더 있어서 올려본다.
내부나 전경은 그래도 깔끔했다.
레스토랑 마감 전에 주문 가능한 세트였는데 정확하게 명칭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가격대비 엄청 나쁜것 까지는 아닌데 뷔페 치킨 남은거 담아주는 느낌같기도 해서 그냥 뭐 그런 수준. 그리고 사진은 따로 찍어놓지 않았는데 내부에 있는 편의점이 1+1, 2+1 같은거 적용이 전혀 안되는 곳이라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다. 뷔페도 그렇지만 이것도 전날 숙박했던 여수 라마다 바이 윈덤과 비교되다보니 좋게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조식 뷔페는 가격 인상전이라서 그냥 쏘쏘한 편이지만 이 역시 전날 숙박한 라마다 대비 구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사실 위치가 위치다보니 경주 시내 나가서 뭐 먹고 오기도 힘들어서 (야간 운전을 가급적 하기 싫어하는 것도 있고) 전날 저녁도 여기서, 조식도 여기서 다 먹었는데 좋게 평가하기는 어렵다. 저녁은 가성비가 좀 애매하고 조식은 저녁보다는 저렴하지만 취향에는 좀 안맞는듯. 애슐리의 한계 같은게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전반적으로 가성비는 애매한 수준에 디테일하게 불편함을 주는 요소(내부 동선 등) 등이 이것저것 겹치다보니 점수가 낮아진데다가, 이날 조식에서 만났던 모 정부출연기관인지 지자체산하기관 세미나로 온 아주머니들의 당당한 새치기 덕분에 점수가 더 낮아졌다. 전날 목포 해상케이블카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 외노자분들도 일행이 갈리면 양해를 구하거나 먼저 가라고 하는 판에 그 무개념 아주머니들은 의사 물어보지도 않고 당연하다는듯이 내 앞으로 휭하니 가버리더라. 외노자도 차릴 줄 아는 예의를 안차리는 무개념들 덕분에 조식 내내 불편했었고 그게 저 7.5점이라는 평점에 반영된거니 켄싱턴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쓰는 리뷰는 철저하게 내 기준에서 쓰는거니 어쩔 수 없다. 그 무개념들 아니더라도 8.0 이상은 좀 무리지 싶지만.
이번엔 경주 여행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정 보다보니 경주에 묵은 셈이긴 한데, 3년전 경주 여행을 돌이켜보면 다음 경주 여행이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경주를 여행한다면 경주 시내에다 숙소를 잡는게 나을것 같다. 야간 이동도 그렇고 물자 조달 측면에서도 굳이 보문관광단지 이런데 있는 호텔에 묵을 이유가 있는가 라는 생각이다.
그러고보니 지하 주차장은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좀 나아졌을라나. 넓기는 한데 너무 노후된거(특히 바닥) 아닌가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