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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HD550 (9.8) 본문

Review/기기

젠하이저 HD550 (9.8)

Dohwasa 2025. 4. 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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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HD550은 지난 3월 중순에 썼던 HD505 Cooper Edition 사용기에서 출시 예정인것 같다라고 언급을 했던 적이 있다. 505에 동봉된 설명서에 병기되어 있어서였는데, 4월 초 드디어 출시가 되었고 국내에는 4월 21일 정식 런칭을 했다. 국내 출시가는 399,000원으로 젠하이저 글로벌 공홈 게시가격($299.95)대비 저렴하게 출시되었다. 환율로 계산해보니 1,330원/$1 정도의 가격인데 전통적으로 젠하이저 코리아 출시 가격은 해외 대비 저렴하게 나오는 편이다. 특히 옆나라 일본에 비하면 더욱 그런데 일본에서 HD550의 판매가는 49,005엔이다. (e-earphone 게시가격 기준)

 

 

 

제품 패키지는 무지박스 스타일이었던 505 Cooper Edition과는 달리 HD600 신형, HD620S같은 제품 사진이 메인에 위치하고 파란색 계통의 젠하이저 박스로 돌아왔다.

 

 

 

620S와 마찬가지로 파우치에 넣어져 종이재질로만 된 박스로 고정되어 있다.

 

 

 

구성품도 특별한건 없다. 헤드폰 본체와 헤드폰이 담겨져있던 얇은 파우치, 3.5mm 케이블이고 요즘 젠하이저에서 공통 채택중인 나사방식으로 결합하는 6.3mm 변환젠더가 붙어있다. 저 젠더를 다른 3.5mm 케이블에 못쓴다 뿐이지 다른 3.5mm to 6.3mm 젠더 장착은 다 된다. 

 

 

 

3월에 입수했던 HD505 Copper Edition과 비교. 외관상 포인트 컬러가 들어간 부분 색상이 HD505는 Cooper 색상, HD550은 회색에 가까운 어두운 은색이라는 점만 다르다. 외관상으로는 팔레트스왑이나 마찬가지.

 

 

 

505와 550 패드를 분리한 사진이다. 드라이버는 같은 Sys38을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620S도 그렇지만 600계열이나 560S까지의 500계열과는 달리 드라이버 앞을 막지 않는 열린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505가 550보다는 좀 더 가려놓은 부분이 많다. 혹시 600계열처럼 드라이버 앞을 폼을 대는 모딩을 할 생각이 있다면 600계열에 쓰는 폼을 쓰면 된다. 공식 부품으로 구하기에는 600계열용 패드인 050635 패드에 부속된 부품으로 구해야하니 가성비면에서 접근한다면 알리 등에서 파는 2개 세트로 파는 HD600용 폼 등을 사용하면 된다. 

 

 

좌 505 / 우 550 이어패드다. 동일 제품이다. 

 

 

런칭기념 이벤트로 제공되는 4.4mm 케이블은 차후 순차발송되지만 난 620S에 쓰기 위해 해외사이트에서 젠하이저 620S/550/505용 4.4mm 밸런스드 케이블을 구입해뒀고 비청을 위해 이미 2개나 갖고 있었다. 이 케이블은 518부터 시작되는 젠하이저 500계열 케이블 분리형 헤드폰에도 모두 적용이 가능한데 518, 558, 598은 모두 2010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이때 이미 밸런스드 케이블 적용이 가능한 내부설계가 되어 있었다는 점이 어찌보면 대단하다.

 

주력 거치형 장비도 역시 젠하이저 HDV820인데, 헤드폰/이어폰 출력 단자로 XLR-4, 6.3mm 각 1개 / 4.4mm 단자 2개를 지원해서 4.4mm 쓰는 제품 비교청취하기에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서 560S/550/505를 비교청취해본 결과는,

 

560S 대비 EQ로 전 음역대를 한칸 정도 다 올린, 조금은 강조된 소리로 조금은 더 밝아진 소리다. 사람으로 치면 560S가 약간 마른 체형이라면 550은 근육이 좀 더 붙은 느낌. 505가 560S 대비 간혹 느껴지는 고음역대의 미세한 까칠함을 다듬고 저음역대 비중을 조금 더 늘렸다면 550은 전반적으로 560S에 에너지를 늘린듯한 소리다. 좋게 표현하면 조금 예전에 녹음되어 에너지가 부족하게 들리던 음원도 단순하게 음량 크게 눌린 수준이 아니라 요즘 녹음 느낌으로 들려줄때가 있고 나쁘게 얘기하면 이게 살짝 과할때가 있어서 피곤하게 들릴때도 있다. 

 

기묘한 것은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그런건지 내가 오락가락하는 귀라 그런건지 560S를 한참 들으면서 적응이 다 된 상태로 550을 들으면 좀 과하다 싶다가도 550에 한참 적응된 다음 비교청취를 위해 560S를 들으면 어둡고 좀 심심해진다라는 느낌이 들고 이게 비교청취 할때마다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는거다. 그리고 550이 가끔 과하게 들릴때가 있다고는 했는데 또 듣다보면 적응이 된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560S보다는 좀 더 팍 치고 나오는 느낌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었다면 550이 잘 맞을거고 560S도 가끔씩 까칠하게 들렸다거나 좀 더 저음역대가 풍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505를 청음해보는걸로 정리가 된다.

 

그리고 사용기를 쓰는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550을 들을 때 HDV820에 4.4mmn 밸런스드 케이블로 연결해서 들었으니 기본 제공되는 3.5mm(6.3mm) 언밸런스 케이블과 약간 다른 느낌이기도 했겠지만 좀 더 평범한, 예를 들면 PC 메인보드 직결이나 앰핑 적용 안된 소스기기에서는 약간 과하다 싶었던 부분도 조금은 덜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곧바로 확인하자니 지인에게 청음 대여를 보내놓아서 나중에 돌려받으면 그때 다른 소스기기에서도 확인을 해봐야겠다. 

 

첫 단락에도 언급해뒀지만 출시가격은 399,000원이고 현재는 런칭기념 5% 할인이 적용된 379,000원에 정가 89,900원인 젠하이저 4.4mm 밸런스드 케이블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 가격까지 하면 개인적으로 젠하이저 할인행사 최소기준으로 잡고 있는 할인율 보다 2~3만원 정도까지 근접한 가격이라 4.4mm 케이블 쓰는 장비가 주력이라면 지금 사도 괜찮을 가격이다. 그래서 가성비 면에서도 3월 중순에 505 기어이 직구해서 영입할때 지불했던 가격과는 달리 국내 출시가격에 대한 불만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젠하이저에 대해서는 마니아답게 좀 관대해지는 점도 있고 해서 종합 평점은 9.8점을 부여했다. 굳이 10점 만점에서 0.2점을 뺀 이유는 가끔씩 과함이 거슬릴때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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