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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사진 하나 없이 밋밋하게 글만 쓰는 포스트인데, 뭐 리뷰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딱히 어디다 둘만한데도 없으니 그냥. 이어폰에 솜을 끼워 쓰게된 계기는, 웃픈 일이지만 이어폰 하나를 사망의 길로 보낸 한 사건 때문이었다. 사망의 길로 간 이어폰은 젠하이져 MX760. 다른 사람들처럼 이어폰 선에 단선이 난다든지, 스테레오 잭이 망가진다든지 하는 고장은 거의 겪어보질 못했다. 워낙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지라. (딱히 선을 확 잡아당겨지는 일이 있었다든가 그런적이 드물어서 그런지.. 딱 한번 MX470이 그랬지) 적당히 막 잘 굴리던 MX760이었는데 (기본선 길이가 상당히 짧아서 당시 i9를 목에 걸고다니기에 상당히 좋았다) 어느날인가, 한쪽 유닛의 소리가 빠직빠직 거리는 소리도 나고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어떻게 보면 번들이어폰에 불과한 제품에 'Pod' 이라는 말을 붙일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지만, 인이어든 번들이든 참 묘하게 감흥떨어지는 소리때문에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번들이 맞기는 하나... 패드든 미니든 이어폰을 주질 않아 대체!!! 나름 비싼 가격인데도 왜 안줄까?) 게다가 액세서리 류에 자비없는 애플의 가격정책... 실리콘에 자석쪼가리 몇개 들어갔을법한 스마트커버가 52,000원, 새로 바뀐 라이트닝 USB 케이블이 26,000원, (더 웃긴건 기존 30핀 케이블 그냥 쓰려고 젠더 알아보니 34,000원... 가격정책만큼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외관은 특이하게 생겼다. 분명 오픈형이 맞긴 한데... 에어덕트는 안보이는 반대쪽에 작게 있고 지금 보이는 부분과 그 오른쪽의 작은 구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