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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내 빈티지 헤드폰 수집은 젠하이저 헤드폰 위주긴 하지만, 간혹 타사의 제품 중 과거의 추억이 있는 제품들을 추억템 수집이라는 명목으로 수집하기도 한다. 이 AKG K26P도 그런 이유로 이미 하나를 수집했지만 첫번째로 수집했던건 헤드폰 본품만, 그것도 이어패드가 없는 상태에 헤드밴드 장력도 오리지널 대비 좀 약한 상태가 썩 좋은 물건은 아니었다.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정품패드 대신 호환패드를 썼음에도 추억 속의 소리와 꽤나 비슷한 통통 때려주는 베이스 음을 들을 수 있긴 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겉포장까지 있는 매물을 발견해서 2호기로 들여왔는데 받아보니 사진과 같이 미개봉 제품. 그러나... 헤드폰은 멀쩡해보여도 소모품이 괜히 소모품이 아닌게, 이어패드의 상태는 그렇지 못했다. 이런 류의 인조가죽 재..

AKG K319.보통은 리뷰/기기 쪽에 좀 더 텍스트를 곁들여서 쓰는데 요 며칠 골골하기는 골골하고(염증 도져서) 챌린지는 해야겠고 하기에 사진에다가 대충 올린다. 현재는 신품 단종된지가 꽤 된 물건이라 해외 중고사이트에도 상당히 비싼 가격, 약 150~200유로 사이에 올라오는데다 매물 자체도 1년에 한번 보기도 힘들지만 우연히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3에 가까운 가격에 입수했다. 뭐 찾아보면야 우리나라의 당근같은 사이트들에 100유로 대에도 올라와있는게 가끔 보이긴 하지만 현지 전화번호 요구 등 가입도 까다롭고 구매대행 서비스 쓰기도 까다로와서 그 가격에 입수는 힘들다. 소리는 깔끔한 고음형이지만 저음역대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고 오픈형이지만 저 고무패킹 부위가 상당히 커서 귀 속으로..

드문드문 AKG&하만 공홈에서 $199.99로 풀려서 대란을 일으키는 AKG N5005는 AKG의 플래그십 이어폰이다. 워낙 순삭되는지라 나하고 인연이 없나보다 해서 대란이 벌어질 때 마다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보고 있었는데 1월 중 용산에 AS 받으러 갔다온 그 날은 뭔가 운이 좋은 날이었는지 AS가서 주차장 자리도 딱 맞게 찾고, AS 목적도 모두 달성했고, 귀가해서 습관적으로 들어간 지름게시판에서 올라온지 1분된 따끈따끈한 N5005 핫딜 글을 봐서 운좋게 탑승하는데 성공했다. 그래도 백오더로 겨우 걸린터라 올때 되면 오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진행되어 설 연휴 끝나자마자 들어볼 수 있었다. 여러 나라의 언어로 쓰여있는 N5005에 대한 제조사의 정의가 적힌 겉박스다. 5개의 드라이..
AKG-K24P 되시겠다. 저기서 이어패드 빼고 걸고 나오신거였다. 상당히 독특한 베이스음의 타격감(타격감이 뭔지 알고 싶다면 써보시든가. 밀폐형 K26P도 있다)과 저 무렵 AKG 오픈형 이어폰의 걸작 K14P/K314P가 그랬듯이 신기하리만큼 단단한 음의 질감이 뛰어났던 헤드폰이다. 단점이라면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밸런스 붕괴 느낌 (그렇지만 음 왜곡은 없는)이 좀 있고, 헤드밴드의 조임이 대박이라서 대두들에게는 괴로움을 선사하는 헤드폰이라는 것. K26P도 그렇지만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헤드폰이다. 후속이나 대체모델로 K420이나 K403 같은 모델들을 얘기하지만, K420은 스타일이 달라서 성향을 이어받았다고 하긴 어렵고, K403은 못들어봐서 뭐라 할말이 없고. 덧붙임. 이 헤드폰 가격이 그래..
1. 나카미치 NH-555 나카미치의 NH-555 입니다. 헤드폰/이어폰 쪽만 봐왔다면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인 나카미치의 헤드폰입니다. 밴드 크기에 비해서는 조금 아담한 사이즈의 유닛입니다. Over-ear 급까지는 안됩니다. 밴드 길이가 상당히 넉넉한 편이라서 머리가 큰 사람들도 부담없이 쓸 수 있고, 밴드 장력도 적당한 수준이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 장시간 착용시에도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들려주는 음의 스타일은 상당히 정교한 느낌의 음입니다. 꽤 명료한 편이죠. EQ로 보면 꽤나 V에 가까운 형태의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저음 쪽의 볼륨감은 조금 적은 편이지만 타격감이 적당히 있어서 V자형 EQ로 봐줄만 합니다. 해상도가 좋으면서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는건 장점이지만 공간감은 좀 모자란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