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Hiding

2019/7/27 - 불매운동이 정치적이라 불편하다고 꼬리표 다는 행위 본문

Diary

2019/7/27 - 불매운동이 정치적이라 불편하다고 꼬리표 다는 행위

Dohwasa 2019. 7. 27. 11:44
반응형

모 게시판의 핫딜 정보에 올라온 일본제품이 있었는데 관련 댓글 키배가 제법 코미디다. 

불매운동은 나도 주변에 딱히 홍보나 강요를 하지는 않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사람은 하는거고 아닌 사람은 사정이 있겠거니 하는거지만 그래도 돌아가는 상황이 워낙 뭐같다보니 불매운동을 조금이라도 강요하는 듯한 언행에 경기를 하는 것도 그리 좋아보이지가 않는다. 소극적 불매운동 반대같아 보인다고나 할까. 불매운동을 강요하는 듯한게 그리 불편해서 꼬박꼬박 한마디씩 해야만 직성이 풀리나본데,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자신의 한마디 한마디가 다소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불매운동 하는 사람들한테 얼마나 고까워 보이는지는 생각을 못하나보다. 원래 훈장질이 습관인 작자들 특징이 남 생각 발톱의 때만큼도 안하는거긴 하지만.

어쨌든 첫줄의 그 키배를 보다보면 상당히 거슬리는게 하나 눈에 띄는데, 불매운동 관련 참여 댓글을 "정치적 댓글" 로 규정하는 꼬름한 움직임이다. 놀랍게도 그런 댓글은 열이면 열 "정치적 댓글" 이라 불편하다는거고. 

그들은 불매운동=정치적 행동이라고 보나본데, 물론 불매운동과 정치적 행동을 연결짓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불매운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나 비난을 퍼붓는 당이나 단체에 대한 분노로 불매운동을 정치적 행동과 연결지어 하는 사람들도 있고, 항상 수금거리에 목말라 있는 좌적폐 사이비단체들 역시 불매운동을 자기네 정치적 행동과 연결해서 한푼이라도 뜯어내려고 발악중이기도 하고. 그러나 그게 주류가 아닐진대, 그들은 불매운동=정치적 행동으로 보여서 그렇게나 불편하단다.

굳이 불매운동=정치적 행동으로 묶어서 불편하다고 하는건 그 누구보다도 그들이 만사를 정치와 묶어서 생각하는 "정치병환자" 라서 그런게 아닐까. 그리고 그 와중에 결론은 불편하다로 내리는 이유에는 불매운동이 그렇게나 불편한 그 정치세력과 결을 같이 하거나, 불매운동을 주도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속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치세력과 어쨌든 반대에 서야한다는 심리거나, 능동적인 불매운동이 불편한데 그럴싸한 이유로 정치를 갖다 붙이는거겠지.

불매운동이 장기화 되면서 점점 재밌어지긴 한다. 그와중에 난 예전에 샀던 유니클로 옷도 이젠 입고 다녀야할지 고민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거의 프리사이즈 급이라 대충 입고다니기에 괜찮았고 옷 사러 갈만한 몸 상태가 아닐때 어머니께서 사다주신 것들인데 이거 입고 나가면 일베랑 워마드랑 디씨 놈들이 "우리의 동료인가" 하는 눈빛으로 쳐다볼거 아냐. 끔찍하다.

 

덧붙임.

결국 그 사이트의 그 글에 불매운동 관련 댓글은 모두 "정치적 댓글" 로 몰려 삭제되었다고 한다. 불매 강요행위를 문제 삼았어야지 그게 정치적 댓글이라 ㅋ 정치병 환자라고 댓글에 지칭하는 물건도 있던데 정작 지들이 모든걸 정치병으로 보는 눈깔에 정치병 세글자 박힌 중증 정치병 환자 아닌가. 원래 이익에 목숨걸고 정의로운 척 해봤자 몇푼 저렴하면 그런거 눈감고 아이고 물건 좋습니다 하하호호 하는 사이트 다운 처리였다. 하드웨어 관련 정보 거기밖에 얻을데가 없는것도 아니고 탈퇴하면 그만이지.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