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Hiding
에비앙의 공격적인 광고를 보면서 든 생각 본문
SNS 광고를 보다보면 같은 아이템이 약간씩 다른 컨셉으로 나오는게 많다. 창렬같은 이미지로 고착이 되어버린 테무가 그렇고, 유사과학류 건강아이템 광고도 그렇고 같은 아이템을 내용만 달리 나오는 광고가 많은데 요즘 눈에 들어오는게 바로 이 에비앙이다.
개인적으로는 에비앙의 물맛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가격 이전에 물맛에 그리 민감하지도 않은데다 연수취향이기도 하고. 병원입원간에는 주로 삼다수를 많이 마셨던 것 같고, 집에서 요양중인 지금도 편의상 생수병을 쓰는데(안의 물은 정수기로 채워 두세번 정도 더 돌려쓰고는 버린다) 아이시스가 가격이 적당해서 주로 쓰다 최근엔 몽베스트(병원 외래갔다가 먹어보고는 괜찮은거 같아서)를 먹는다. 여행지 호텔에 기본제공품으로 비치되어 있으면 가끔 마시게 되는게 에비앙인데 좋게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다. 애매하게 개운하지 않은 그런 맛이었다고 해야할까.
여튼 최근에 본 에비앙 광고는 우리 가게를 비교하지말라는 광고, 나 이런 물 마셔도 된다는 광고 이 두 가지인데 광고 중 카피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있으니 인터넷 죄저가로 700원대라 생각보다 부담이 없다라는 말이다. 근데 과연 그럴까?
오늘 새벽에 잠깐 잠에서 깼다가 본 광고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본 에비앙의 가격.
최근에 주문했던 몽베스트의 가격.
마지막으로 삼다수의 가격.
아주 공평하게 하려면 모두 330ml로 했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지만 일단은 다 라벨있는 걸로 비교해보니 100ml당 가격이 195원/64원/120원 이렇다. 저 광고의 맹점은 인터넷 최저가 700원대를 강조하지만 사이즈가 330ml이라는걸 따로 떨어뜨려놔서 교묘하게 광고를 구성해놨다. 우리 가게를 비교하지 말라는 광고에서는 330ml 이라는 부분이 나오지만 이 정도 물 마셔도 된다는 광고에서는 330ml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우리 가게를 비교하지 말라는 광고에서도 330ml과 700원대를 연계시키지는 않고 콤팩트한 사이즈로 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나오는 것이고.
뭐 에비앙이 취향이라면야 500ml 기준 400원 정도 더 낼 수도 있긴 한데, 하도 인터넷 최저가 700원대를 강조하길래 한번 적어본 글이다. 330ml에 700원, 몽베스트를 비교대상으로 잡으면 3배 차이가 되는데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