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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리얼그룹은 지금도 활동중이긴 하지만 한창 잘나가던 시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했고, 한국에도 자주 왔던 그룹이다. 대표곡이라면 사실 Run Run Run 보다는 Substitute for Life, Big Bad World, Telephone Talking 등이 더 유명하지만 난 이 Run Run Run을 가장 좋아했다. 아니지.. 가장 유명한건 Good Morning 이겠지?

Enya의 Anywhere is를 듣던 때는 내 학창시절인데, 당시만 해도 교회를 다니고 있었음에도 그다지 거부감 없이 잘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왜 교회를 다니고 있었음에도라는 단서가 붙냐면 뉴에이지는 사탄의 음악이다 라는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당시에만 해도 교회 청년부 가면 심심치 않게 들리던 시대였으니까. 나는 당시에는 나이롱 신자라 그런 괴담따위 신경쓰지 않았었고, 지금은 아예 종교 혐오가 심각한 무신론자인지라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런 헛소리들이 횡행했던게 중세 암흑기의 현대 간접체험판 같은 거였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 지금도 뭐, 유튜브가 진짜배기라는 머저리들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지적수준이란게 거기서 그거구나 싶긴 하지만.
내가 가장 팝 CD를 많이 사모으던 시절에 참 좋아했던 곡이다. 가수보다 곡이 좋아서 샀던 조금은 희한한 케이스였는데 그래서인지 이 곡을 부른 가수 Crystal Waters에 대해서는 이 앨범 이후로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아직도 활동중이더라. 90년대 초에 데뷔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30년째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네. 대단하다. 사실 이 곡을 계기로 큰 생각없이 샀던 앨범이 이 곡이 수록된 'Storyteller' 인데 이 앨범에는 이 곡 외에도 당시 내 취향저격인 곡들이 있었다. 'I Believe I Love You', 'Relax', 'What I need' 같은 곡들인데 그땐 그런 템포의 곡들을 좋아했었나보다. 그리고 쓰다보니 갑자기 생각났는데, 이 앨범 'Storyteller'의 표지도 굉..
벌써 12년 된 노래였네. 그런데 지금 들어도 전혀 뒤떨어진 느낌이 들지 않는다. LG 트윈스 내야수 양석환의 응원가로도 쓰이는데 그러고보니 유강남도 레이디 가가의 The Edge of Glory를 쓴다. 그러고보니 얼핏 기억에 에이핑크 남주가 어디 예능에서 이 곡 성대모사를 했던걸 본 것 같기도 한데.. 영상은 결국 못찾았다. 어디서 봤더라?
프로디지는 어렸을때 앨범을 하나 샀었는데 그때 들었던 Breathe의 충격은 정말 대단했다. 블로그의 Pop 카테고리에 Breathe를 포스팅도 했었던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그 이후로는 잊고 지냈었다. 대학교 들어와서부터는 클래식에 한동안 빠져지내면서 외국 팝과 좀 거리가 생겨서 그랬던거 같다. 그렇게 프로디지는 기억에서 좀 잊혀져 있었는데, 최근에 요한 일렉트릭 바흐(요일바) 선생의 매쉬업 작품들을 듣다가 프로디지의 곡이 들어있는걸 발견했는데 그 곡이 바로 이 Omen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프로디지의 음악을 보게 되니 뭔가 반갑고 그랬다. 생각난김에 Breathe도 다시 들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