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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음향관련 커뮤니티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특정 브랜드에 대해 브랜드 관계자한테 부모님이 폭행이라도 당했나 싶을 정도로 적대감을 불태우는 희한한 분조장 있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유난히 눈에 들어와서 그 사람의 취향과 글을 잠시 검색해봤다. 하도 여기저기 자기 취향 자랑해놔서 흔적 찾기가 어렵지도 않았고. 보다보니 내가 참고용으로만 쓰는 그 브랜드 이어폰이 최고시다가 그 분조장 혐오발전소 분의 취향이었는데 그정도면 누군가 성질 더러운 사람만 안만나면 적당히 행복하게 음감생활 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이 과소비 안해도 되겠고 취향 확고하니 크게 모험할 필요도 없는, 어쩌면 음향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나름 가성비로 행복함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취향인데... 문제는 본인..
드디어 퇴원이다. 원래 예정일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는데, 일주일간 병원보다 다소 거동에 불편함은 있겠지만 병실의 빌런을 피해서 내 정신건강을 챙기는 편이 더 이롭겠다는 판단과 입원을 유지해야하는 문제 중 하나였던 발바닥 궤양이 있던 부위의 드레싱이 더 필요하지 않게 되었기에 드레싱 중단 후 일주일 정도 지켜보고 퇴원을 하게 되었다. 남은 일정은 일주일 정도는 골절났던 쪽으로 디디지 않고 보낸 뒤, 한달 정도 살살 디뎌보면서 통원치료를 하는 걸로 결정됐다. 이렇게 퇴원을 하면서 입원생활 후반부를 지옥으로 만들어준 두 빌런에 대해 마무리를 해야겠는데, 보호관찰 쪽이야 이미 쓸만큼 쓴 상태고 이후 새로운 빌런 짓거리를 하지 않아서 나름(?) 고맙게 생각한다. 오히려 처음 며칠은 보호관찰 쪽이 더 골치아팠는..
앞에 쓴 보호관찰대상도 역대급 빌런이기는 하나 4인실의 다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개썅마이웨이 빌런 이 인간도 다인실을 1인실처럼 쓰는 걸로는 보호관찰대상 빌런 못지 않다. 그러니까 입원생활 전반부는 쫄보 일침빌런 외에는 다들 무난무난 하신 분들이었는데 후반부 들어서 이 둘이 어린 빌런 / 낫살 쳐먹은 빌런 듀오로 맹활약중이다. 게다가 둘 다 최소 열흘은 더 있을 위인들인지라 하루라도 덜 보기 위해 퇴원기간을 앞당기는 것을 고려중이다. 그리거 앞에 글에서는 나이 지긋하다 그랬는데 정정. 나하고 비슷하거나 조금 위일지도. 얼핏 보고는 머리가 희끗한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이 빌런은 일단 전에 글에서 썼듯이 TV로 진상을 부리는 타입인데, 어딘가 소심한 구석은 있는지 소리로 테러하는것은 한번 내가 세게 ..
동기가 좀 기묘하다. 안그래도 이번 주 중에 조금 할까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소일삼아 가는 커뮤에서 오늘 꽤 큰 사건이 일어났는데, 커뮤 운영자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기부로 끝을 맺었다. 그런데 이 운영자가 커뮤에서 평이 좋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물론 다른 공동 운영자에 비하면 사고는 덜 치는 그런 사람인데, 어찌됐든 오늘 벌어진 사건과 관련된 상금 전액을 기부를 했다니까 운영자한테 질수없뜸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던거다. 마침 젠하이저 HD800S에 쓸까 싶어서 정품 케이블 매물을 좀 보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 앰프(Monolith THX 887)과 HD800S는 4핀 XLR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고, DAC에 직결해서 쓴다고 생각을 해봐도 새로 영입한 RME ADI-2 FS DAC..
오래전 장기입원 때 빌런 열전같은걸 썼었는데 워낙 다인실인데다 나 외에도 대부분 장기입원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이구나 했었다. 지금 입원한데는 4인실이고 나 외에는 길어야 1주일 입원하고 짧게는 하루이틀이 대부분이다 보니 빌런이라 할만한 것도 별로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빌런이 나타났다. 그것도 졸렬 그 자체인 빌런이. 이제 3주차 접어드는 마당에 골때리는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빌런이라고 할 만한 사람도 둘은 있었고. 그 중 한국인인지 조선족인지 알쏭달쏭한 보이스피싱 당할뻔한 빌런도 있었고, 지금 얘기하는 빌런은 그냥 비슷한 수준의 그냥 나이는 많지 않은거 같은데 TV(이 병원은 침대마다 각자 TV가 있다) 볼륨을 올려 남들이 자기 뭐 보는지 다 알게 만드는 희한한 빌런 정도로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