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Diary (151)
In Hiding

음향관련 커뮤니티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특정 브랜드에 대해 브랜드 관계자한테 부모님이 폭행이라도 당했나 싶을 정도로 적대감을 불태우는 희한한 분조장 있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유난히 눈에 들어와서 그 사람의 취향과 글을 잠시 검색해봤다. 하도 여기저기 자기 취향 자랑해놔서 흔적 찾기가 어렵지도 않았고. 보다보니 내가 참고용으로만 쓰는 그 브랜드 이어폰이 최고시다가 그 분조장 혐오발전소 분의 취향이었는데 그정도면 누군가 성질 더러운 사람만 안만나면 적당히 행복하게 음감생활 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이 과소비 안해도 되겠고 취향 확고하니 크게 모험할 필요도 없는, 어쩌면 음향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나름 가성비로 행복함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취향인데... 문제는 본인..

드디어 퇴원이다. 원래 예정일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는데, 일주일간 병원보다 다소 거동에 불편함은 있겠지만 병실의 빌런을 피해서 내 정신건강을 챙기는 편이 더 이롭겠다는 판단과 입원을 유지해야하는 문제 중 하나였던 발바닥 궤양이 있던 부위의 드레싱이 더 필요하지 않게 되었기에 드레싱 중단 후 일주일 정도 지켜보고 퇴원을 하게 되었다. 남은 일정은 일주일 정도는 골절났던 쪽으로 디디지 않고 보낸 뒤, 한달 정도 살살 디뎌보면서 통원치료를 하는 걸로 결정됐다. 이렇게 퇴원을 하면서 입원생활 후반부를 지옥으로 만들어준 두 빌런에 대해 마무리를 해야겠는데, 보호관찰 쪽이야 이미 쓸만큼 쓴 상태고 이후 새로운 빌런 짓거리를 하지 않아서 나름(?) 고맙게 생각한다. 오히려 처음 며칠은 보호관찰 쪽이 더 골치아팠..

9일에 썼던것은 이 빌런의 1부격에 해당하는 얘기인데, 그 사이 일부 정정할 것들이 생겼다. 그 내용을 포함시키고 이 빌런에 대한 파악은 사실상 끝난 상태이기에 정리이자 마무리 하는 내용을 써보려고 한다. 뭐 더 나올게 없다는 말이다. 일단, 현재 이 빌런이 고등학생 신분인 것은 확실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 담배를 한다는 것은 별 문제는 없는 얘기였다. 정확히는 현재 시점상 문제가 없다는 말인데 대한민국의 법이 만 19세가 되는 해 1월 1일부터 술과 담배 금지가 풀리기 때문에 이 빌런의 현재 흡연과 음주는 법적 문제는 없다는 말이다. 고등학생 신분과는 상관 없이. 그렇지만 조금 더 정리를 하자면 이 빌런의 애미가 담배를 챙겨주는 수준에, 애비도 뻔히 피는 것을 알고 있다는거부터가 법 지켜가며 올..

앞에 쓴 보호관찰대상도 역대급 빌런이기는 하나 4인실의 다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개썅마이웨이 빌런 이 인간도 다인실을 1인실처럼 쓰는 걸로는 보호관찰대상 빌런 못지 않다. 그러니까 입원생활 전반부는 쫄보 일침빌런 외에는 다들 무난무난 하신 분들이었는데 후반부 들어서 이 둘이 어린 빌런 / 낫살 쳐먹은 빌런 듀오로 맹활약중이다. 게다가 둘 다 최소 열흘은 더 있을 위인들인지라 하루라도 덜 보기 위해 퇴원기간을 앞당기는 것을 고려중이다. 그리거 앞에 글에서는 나이 지긋하다 그랬는데 정정. 나하고 비슷하거나 조금 위일지도. 얼핏 보고는 머리가 희끗한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이 빌런은 일단 전에 글에서 썼듯이 TV로 진상을 부리는 타입인데, 어딘가 소심한 구석은 있는지 소리로 테러하는것은 한번 내가 세게 ..

제목은 이전까지는 모르다가 입원 중 우연하게 알게 된 어떤 직책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쓰는 얘기는 저 직책에 대한 얘기가 아닌, 입원빌런과 관련된 얘기다. 오래 입원하고 다인실에 있다보니 이런저런 환자들과 병실을 같이 쓰게 되고 그러다보니 그 중에 빌런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7~8년전 대학병원 장기입원때 만큼 빌런이 자주 출현하지도 않고 그때만큼 내 주변 사람들은 저런 사람 없어 다행이다 싶을 정도의 막나가는 빌런들이 나타나지도 않아 지금의 입원생활은 단조로운 일정때문에 지루하다는 점만 빼면 그리 힘든 것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온 빌런은 단 이틀만에 나한테 엄청난 임팩트를 남겨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본다. 2월 초에 쓴 그 쫄보 빌런처럼 직접적으로 신경 긁는 쪽으로는 대단한건 없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