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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사건의 시작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RME ADI-2 FS DAC의 문제였다. 공식 배포되는 드라이버를 설치한 다음 음악재생 플레이어 가릴것 없이 음악 재생중에 브라우저(이것 역시 가리지않고)에서 새 탭을 열거나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면 팝노이즈와 함께 재생되던 음악이 멈칫 하는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케이블 교체, USB 포트 변경, 멀티탭 변경, 2.4Ghz 무선 혼선가능성 배제 등)도 다 해봤고 설정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전원설정, 다른 오디오 디바이스 제거, 버퍼 확장 등), 소프트웨어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윈도우 재설치, 윈도우즈 판올림, 구버전 드라이버 써보기, 바이오스 업데이트, 칩셋 드라이버 등 USB 연결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의 최신화)까지. 모든..

혈당측정기를 쓰기 시작한건 2015년 부터다. 당시에는 지금은 철수한건지 어딘가로 합병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존슨앤존슨의 혈당측정기를 썼었는데 은근 채혈량이 되는 편이라 그랬는지 생각나면 가끔 재보는 정도로만 쓰곤 했었다. 그러다가 2018년 부터는 인슐린 주사 처방을 받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당뇨소모성재료처방전을 받아 보험공단에서 혈당시험지, 채혈침, 인슐린 주사바늘 등의 구매비용 일부를 보전받게 되면서 로슈 아큐첵으로 혈당측정기를 바꿨고 그때 구매했던 제품은 아큐첵 퍼포마였다. 사진이 흐릿하니 초첨이 안맞긴 한데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퍼포마의 옆쪽 고무 부분이 다 띁겨나가버렸다. 5년동안 굴렸으니 그럴만도 하다 싶어서 새 제품을 하나 사려고 했더니... 아큐첵 퍼포마의 가격이 납득이 가지 않을 수준으..

드디어 퇴원이다. 원래 예정일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는데, 일주일간 병원보다 다소 거동에 불편함은 있겠지만 병실의 빌런을 피해서 내 정신건강을 챙기는 편이 더 이롭겠다는 판단과 입원을 유지해야하는 문제 중 하나였던 발바닥 궤양이 있던 부위의 드레싱이 더 필요하지 않게 되었기에 드레싱 중단 후 일주일 정도 지켜보고 퇴원을 하게 되었다. 남은 일정은 일주일 정도는 골절났던 쪽으로 디디지 않고 보낸 뒤, 한달 정도 살살 디뎌보면서 통원치료를 하는 걸로 결정됐다. 이렇게 퇴원을 하면서 입원생활 후반부를 지옥으로 만들어준 두 빌런에 대해 마무리를 해야겠는데, 보호관찰 쪽이야 이미 쓸만큼 쓴 상태고 이후 새로운 빌런 짓거리를 하지 않아서 나름(?) 고맙게 생각한다. 오히려 처음 며칠은 보호관찰 쪽이 더 골치아팠..

한창 영화관에서 상영중일땐 시기도 시기고 평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안봤던건데, 입원이 길어지면서 시간떄운다고 이것저것 넷플릭스에서 보다가 이 영화도 보게 되었다. 1부로 끝내지 못할 분량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 외계와 도술에 현대문명까지 나오는 세계관까지 사람들이 난잡하게 느낄만한 부분들이 많기는 하다. 거기다가 한 편의 영화 분량으로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 구성은 꽤 오래전 중국 무협영화인 녹정기 시리즈에나 봤었던 구성인지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 같이 일단 한 편의 분량에서 얘기가 대부분 마무리 되는 구성(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은 두 이야기가 있어야만 하지만)에 익숙하다면 요즘처럼 모든 것이 빨라진 시대에는 다소 어색한 구성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얘기가 나왔으니 ..

언젠가부터 코드리스 이어폰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 3.5mm 스테레오 단자를 없애면서 부터니 시작은 애플이었겠고, 삼성은 그걸 또 따라하면서 3.5mm 단자가 있는 이어폰은 이제 출시된지 몇년은 된 폰에서나 간혹 불 수 있을 지경이다. 유선이어폰을 스마트폰에 쓰려면 꼬다리DAC 같은 것을 써야만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렇게 판을 짜면서 애플은 에어팟, 갤럭시는 버즈를 내놓았고 가성비 무선 이어폰 제품으로 유명한 중국의 QCY, 전통의 음향기기 회사들도 코드리스 이어폰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나는 이동을 거의 대부분 차량으로 하는지라 코드리스 이어폰을 주력 음감기기로는 쓰지 않았다. 간혹 쓰는게 병원 외래일정때문에 가게 되면 대기하고 걸어서 이동하다보니 그럴떄나 있으면 끝. 그래서..